다문화 어린이 캠프_엄마 손 잡고 외갓집가기의 항공권 전달

한국-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어린이 캠프

 

인도네시아_한국 항공권 왕복티켓 _ 엄마 손 잡고 외갓집가기

 

        
          캠프일정 : 2008년10월4일~5일(1박2일)

           캠프장소 : 서울유스호스텔
 
 한국-인도네시아 왕복 황공권 티켓 전달 내용(대한항공 협찬)

  

 ◦ 결혼하고 10년동안 친정(인도네시아)를 한번도 방문하지 못한 “얀띠”씨의 눈물

 

캠프의 환송식을 진행하던 마지막 일정에 참여한 어머니들을 둘러보며 인도네시아 친정집에 다녀온 근황을 물었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이가 6개월 전이라고 한다. 대부분이 2년 남짓 지났다고 했다. 다시 물었다. “혹시 친정집 다녀온 지가 10년도 넘은 분도 계실까요?” 한 무리의 장난꾸러기 어린이들이 낄낄거리며 손을 들었다. 어린이들과 달리 인도네시아 어머니들은 이미 친정집 이야기기가 시작되면서부터 눈시울을 붉히거나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출입문 쪽의 한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서울시 중랑구에 사는 박 모 씨의 부인 ‘얀띠’씨였다. “친정집에 가본지가 얼마나 되었느냐”고 묻자 “1997년에 가보고 아직…”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울음 섞인 가느다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잠깐의 침묵을 깨트리고 필자는 인도네시아 왕복 항공권을 들어보이며 “오늘 이 선물은 경품추첨 형식으로 결정하기보다는 보다 의미 있는 선물이 되어야 하겠기에 가장 필요한 분에게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10년이 넘도록 친정집에 한번 가보지 못한 분이 계신다니 당연히 그분에게 드리는 것이 도리일 줄 압니다. 그래서 ‘얀띠’씨에게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얀띠’씨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발표하였다. 

항공권을 받은 얀띠씨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얀띠씨는 순간 얼굴을 감싸 쥐고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이 따라 나와 아내를 부축하며 “집안이 어려워 그동안 친정집에 보내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필자는 남은 한 장에 대해서도 발표를 하였다. “더 많은 티켓을 마련하여 여러분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며 한 가지 더 양해를 구하겠다고 하였다. 사회적 관심 높아져야

“10년이 넘어서야 친정집을 찾는데 만약에 그 길이 부인 혼자서 가는 길이라면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인도네시아 현지 가족들에게도 남편과 함께 부부가 다정하게 찾아뵙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남은 한 장 역시 ‘얀띠’씨의 남편에게 드렸으면 하는데….” 이의 있느냐고 물었고 아무도 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모두들 눈물로 수긍해주었다.

윤해중 한국·인도네시아 친선협회장이 ‘얀띠’씨 부부에게 항공권을 전달하며 1박2일간의 캠프는 마무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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