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아동교육론”이 발굴되었습니다.

발굴 논문 “아동교육론” 
이 글은 잡지 [대조 12호, 13호]에서 발굴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의 아동교육 사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논문입니다. 

아동 재판의 효과 
-특히 소년회 지도자와 소학교 교원 제씨에게 

方定煥 

내가 아홉 해 전에 처음 소년운동의 깃발을 들 때 제일 힘써 고조(高調)한 것은 우선 윤리적 압박 밑에서의 해방을 위하여 가정에 있어서 『어린이 대우 개선』『어린이의 의사존중』이었습니다. 
묵은사람의 손으로 새로운 싹을 꺾지 말라! 
묵은사람의 생각으로 새로운 생각을 덮어 누르지 말라! 
어린사람이 가진 것을 꺾지 말고 휘지 말고 그대로 키우라! 
어린사람의 의사를 존중하라! 
바로 말하면 『어린사람 자신을 위하여 나쁘다고 생각되는 행위는 단연히 그것을 금하고 동시에 그 잘못을 알게 하라』는 말을 반드시 첨부해아 할 것을 알지만은, 하루 24시간 어린사람의 의사를 무시하고만 있고 꺾어 휘어주고만 있는 부모형제들이라, 초기의 선전에는 일부러 그 말을 빼고 아동 의사 존중만을 고조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경향을 통하여 글로 말로 『어린사람의 의사를 이유 없이 꺾지 말라』하는 생각을 비교적 철저히 시킨 후에 비로소 다음해부터 어린사람 자신을 위하여 해로운 행동은 단연히 금할 것이라는 조건을 붙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어린사람 자신을 위하여』라고 힘써 붙인 것은 이때까지의 성인들이 어린사람의 행동의 선악을 판단할 때에 성인 자기를 표준하여 꾸짖기도 하고 칭찬도 해온 까닭이니, 아동의 어떤 행동이 아동 자신을 위하여 잘했거나 못했거나 어른 자기의 비위에 안 맞는다고, 자기 일에 방해된다고 꾸짖거나 자기 눈에 든다고 칭찬하거나 하는 것이 크게 해로운 짓인 것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 우리가 어린사람들과 접촉할 때에 그들의 행위에 대하여 얼마나 공정한 태도로 판단할 수 있는가 – 즉 자기의 감정과 자기의 이해를 완전히 떠나서 아동만을 위하여 판단하는 태도를 얼마나 가질 수 있을까? 이것이 뜻있는 부형이다. 소년회 지도자와 학교 교원이 다같이 마음 쓰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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