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팔순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기부

[사회] 팔순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기부 

⊙ 아나운서 
인생의 말년에서 그동안 모아온 재산을 기부하는 일,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평생 아껴 모은 재산을 방정환재단에 기부한 80대 할아버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최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올해 87살로 노환을 앓고 있는 이춘우 할아버지. 이 할아버지가 아픈 몸을 이끌고 오랜 만에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평생 모아온 재산을 한국방정환재단에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지와 전답 등 기준시가로 약 15억여 원에 상당하는 금액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처럼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싶은 뜻에서입니다. 

⊙ 인터뷰 : 이춘우(87세)/평택시 안중읍 
“평생을 살아보니까 그저 봉사하는 거 밖에 없다.” 

이춘우 할아버지는 나라의 미래 역군을 길러내는 교육에도 남다른 애정을 실천해 왔습니다. 

1950년 도농 중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이 학교의 교장과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지만 당시 정치적 문제에 연루돼 학교를 빼앗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 할아버지의 소중한 돈을 기증받은 재단 측도 할아버지가 평생 아껴 모은 돈인 만큼 어린이 교육 및 복지사업을 위해 뜻 깊게 사용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화영 이사장/한국방정환재단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리더십 교육을 하고 어린이들에게 국제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육영사업 쪽에 주로 쓸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춘우 할아버지는 이번 기부에 이어 나머지 재산마저 노인 복지증진을 위해 기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이춘우 씨 부인 
“자녀들한테 물려줘봐야 잘되는 사람 못 봤다고, 그 생각을 항상 하고, 그럴 바에야 좋은 일에 써야 되지 않겠느냐…….” 

힘들게 모은 돈을 어린이 교육사업을 위해 선뜻 기부한 이춘우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TV뉴스 최희재입니다. 

글쓴이 : 최희재 hjchoi11@tbroad.com 

글쓴시간 : 2006-09-29 09: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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